피해망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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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가칭 양재동 전지현 -줄여서 양지현이라고 부르고 있음-에게 메일이 왔는데 그 중 일부분. 이것 보니 옛날 내가 생각하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지금도 말랐지만 -배 빼고...- 예전에는 정말 말랐었다. 얼마나 마르고 까맸는지 우리 큰고모님은 나를 베트콩이라고 부르셨다. 마른게 스트레스가 됐는지 중학교 때 동네 헬스장을 알아보기도 했고 보약을 먹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 이것에 관한 우리 어머니의 지견은 나이 들면, 결혼하면 살이 찐다는 것이었는데 내 생각은 '보기 좋아야 장가도 갈 것 아니겠어?'. 너무 마르면 애가 불쌍하고 그래보이니까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이 참 안스럽더라. 한 때는 당뇨에 대해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길에 싼 오줌에 개미들이 몰려들면 당뇨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당뇨는 아닐까 해서 벽에다가 오줌을 싸서 관찰을 한 적도 있었고 몸에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 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기도 했다. 가지가지 했다.
  요즘은, 뭐 요즘도 그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약간 받기는 하지만 뱃살이 찌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내 체형은 말하자면, 외계인 체형에 가깝다. 날 때부터 그랬으니 유전자 탓이라고 하고... 골격 자체가 작다. 아버지는 머리도 호탕하게 크시고 팔, 다리도 두꺼우셨지만 -지금은 안 그렇다, 나이가...- 나는 어머니를 닮아서 머리도 작고 팔, 다리가 가늘다. 발목도 가늘다. 군대에 있을 때 행정과장님이 내 발목을 보시고 축구 잘 하겠다라며 축구를 시키셨지만 결과를 보고 그 다음부터 권하지는 않으셨다. 작년에는 이런 결점을 고치려고 엄청난 돈을 들어가며 개인레슨도 받으며 운동을 해보며 닭가슴살, 훈제 닭가슴살, 단백질, 아미노산, 그 이외의 화학부산물들을 엄청 먹어댔지만 역시 안되는 건 안되더라. '생긴대로 살아라'라는 말을 거부하려 했지만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이랄까? 노력 해서 안되는 것이 어딨어라고 하겠지만 피트니스 PT 샘들이 '지호준 회원님은 정말 열심히 하시는데 왜 발전을 안 할까요..'라며 의아해 하며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정보들을 알아보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했지만 역시나 잘 안되더라. 지금 드는 생각은 그 돈으로 피부과나 다닐껄...
  이제는 그나마 덜 하다. 그 놈의 피해망상증. 그러려니 살려고 하고 열심히 운동이나 다닐까 한다. 한 동안 운동을 쉬었더니 몸이 찌뿌둥 해서 건강 차원에서 운동이나 할까 한다. 사람마다 특성이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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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20:43 2008/12/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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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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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회사 창립 기념품 목록이 내려왔었다. 밥솥, 자전거, 카메라 이것저것이 있었고 추가금을 내면 좀 더 좋은 제품을 받을 수 있길래 10만원을 내고 NV100HD를 받았다. 똑딱이가 있었으면 했는데 가지고 다니니 좋기는 좋더라. 사람들도 덜 부담스러워 하고 이목도 줄일 수 있고 화각도 다양하고... 단점이라면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 그래도 가볍고 편하고 액정이 좋으니까 인정. 아, 그리고 이 카메라, 동영상 기능이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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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10:52 2008/12/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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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way down 엔딩



  봐도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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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22:51 2008/12/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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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way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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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이완 맥그리거와 찰리 부먼의 두 번째 대륙 횡단기 Long way down을 며칠에 걸쳐 다 보았다. 준비 기간은 4개월 정도가 걸렸고 영국 꼭대기에서 아프리카 최남단 케이프타운까지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케이프타운의 최남단 비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싸하더라. Long way round 프로젝트를 지켜볼 때는 내가 세계를 횡단하는 듯 가슴이 떨렸는데 Long way down을 볼 때는 아프리카 모래가 방바닥에서 서걱거리는 것 같았다. 로망이라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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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00:08 2008/12/0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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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요일 아침 10시 30분, 구름 잔뜩 낀 하늘이다. 어제 밤에는 복통에 시달려 엎드린 채로 잠을 잤다. 굵은 소리로 울리는 남성 성가대원들의 찬송가가 들려온다. 매주마다 생각한다. 다음에 살 집을 찾게 되면 반경 1km 안에는 교회가 없는 집을 찾겠다고. 하지만 그런 장소가 대한민국 안에 존재하는지가 미심쩍어진다.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호텔 36층의 방에서 밖을 보았을 때는 이런 곳이면 찬송가는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빨간 십자가가 눈에 보이지 않았고 찬송가도 없을 것 같았다. 교회를 싫어한다거나 기독교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2년 동안 교회와 맞붙어 있는 집에 살았던 탓에 끝없는 찬송가를 들었고 그 기간이 5년으로 늘어서 노이로제에 걸렸을 뿐이다. 일요일 아침은, 늦게까지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을 집어 들고는 소파에 누워 읽기 시작한다. 정이현 작가의 [달콜한 나의 도시]. 서점에서 몇 번이나 본적이 있는 이 책을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로- 친구의 권유로 집어 들었다. 그러고보니 어젠 김군의 집에 갔을 때도 책장에 꽂혀 있었던 이 책. 나도 가지고 있고 그도 가지고 있고 그녀도 가지고 있으니 인지세를 많이 벌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보니 인지, 책 뒤에 찍혀 있던 그 빨간 도장의 마크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책을 읽고 2시간이 지나니 왁자지껄한 소리를 내는 군중들이 교회에서 쏟아져 나온다.
  ‘나와 같은 열차에서 내린 수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향해 개미 때체럼 일제히 진군했다. 저 높은 곳, 지상의 어딘가에 그들의목적지가 있을 것이다. 지금 이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목적지가 있다는 것에 문득 소름이 돋는다.’라고 극중 은수는 생각했고 나도 그랬다. 11시 반이 되면 바퀴벌레처럼 시커먼 정장의 무리들이 건물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1시가 되면 자양분을 흡수하고 다시 건물 안으로 몰려 들어가 층층을 쌓으며 건물만큼의 높이를 이룬다.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종이로 무엇을 기록한다. 무엇인가를 창출해내는데 그것이 실제적인 가치를 지니는 무엇인가는 잘 모르겠다. 결국은 1차 산업 기반의 위에서 무엇인가 가상의 서비스들을 만들어내는 것이긴 한데 1차 산엄이 없으면 그것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농부와 어부와 광부들에게 인생을 얹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은 도돌이표의 연속이다. 다음 주에도 굵직한 성가대는 일요일 아침의 나를 깨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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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12:54 2008/11/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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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한 동안 -어제까지- 네스프레소에 열광을 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 시켰다. ‘네스프레소는 원두를 직접 갈 필요도 없고 청소를 할 필요도 없잖아.’ 그래서 넘어 갈 뻔한 단계까지 갔는데 오늘이 지나고 나니 마음이 좀 시큰둥 하다. 금방 사온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셨다. 로스팅이 너무 깊게 됐나, 심장 밑까지 뻐근하다. 그래서 한 잔 더 뽑았다. 신맛이 감도는 커피가 좋은데 이번 원두는 이상하게 쇠맛이 난다. 설마 정말 쇠가 들어갔나... 딱 쇠맛인데 이거. 설마 아리수로 뽑았다고 이런 것은 아니겠지.
  요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한다. 그래봤자 정시 퇴근. 그래도 그 정시 퇴근을 지키기 위해서 머리를 끊임 없이 돌린다. 메일도 확인하지 않는다. daizy도 들어가지 않았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았다 참았다 겨우 간다. 아, 내가 일에 이렇게 열심이었던 사람인가.
  퇴근하기 전에야 어제 북카트에 넣어두었던 책과 음반을 결제했다. 어제 밤에 넣어뒀는데, 역시 맥은 차별을 당한다. [상실의 시대]를 다시 샀다. 미도리 칵테일이 생각나기도 했고 그냥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한 때는 하루키의 책을 열심히 팠었는데 [해변의 카프카] 이후로 좀 시들해졌다. 다른 하나는 우미인의 추천으로 [나의 달콤한 도시]이고 나머지는 어제 서점에서 잠깐 스쳐 지나갔던 [서울 이런 곳 와보셨어요] 그래 나는 서울에 살면서 너무 집 안에만 있었어. 이 책들, 언제 다 읽으려나 모르겠다. 출근길이 약간만 길었으면 좋겠다.
  커피 한 잔을 더 마셨는데 여전히 쇠맛이 난다. 아리수 때문인 것 같다. 학생 때는 아리수를 잘만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불소가 이빨 사이에 낄 것 같다. 아리수 광고를 해대니 과대 광고, 과대 광고라고 생각 됐다.
아. 그리고 하루가 다 갔다. Tom이나 뵈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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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21:14 2008/11/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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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정말 몸에 나쁜 것일까.


  저녁을 대신 할 겸 파파이스에서 햄버거를 사왔다. 포장을 뜯었는데 이것도 건강에 나쁜 것인가라는 생각이 스치더라. 양파는 깨끗한 생양파, 토마토도 신선한 것 같았고 양상추들도 적당히 들어있던게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지. 역시 문제는 고기인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파파이스는 통닭(가슴)살이잖아. 닭들이 깨끗하게 자라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출처는 다들 비슷할 것 같고... 그렇다면 두 번째 문제는 튀기는 기름이라는 건데, 요건 몸에 나쁠 수가 있겠다.
  사실 햄버거 자체가 몸에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몸에 좋은 과일도 들었고 야채도 들었다. 그리고 인간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육류도 들었다. 핵심은 얼마나 많이 먹느냐 하는 것이다. 나 같이 마른 사람이라도 내장 비만이면 칼로리가 높은 햄버거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가끔 먹게 된다면 그리 몸에 나쁠 것은 없다. 그러니까 햄버거 하나 먹는다고 자신을 책망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하게 입술이 갈라지고 -내가 비타민 A가 포함된 피부약을 먹어봐서 아는데 입술 정말 잘 갈라진다-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있다. 비타민 C는 장에서 철분 흡수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그러니까 철분 과다가 될 유려가 있다는 것이다.(사담으로 이야기 하자면 형이 몇 년전에 요로결석에 걸렸었다. 그 때는 비타민 C가 주범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입증된 관계는 없다고 한다) 무엇이던지 과유불급이다.
  이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햄버거를 다 먹었다. 맛있잖;;;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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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23:58 2008/10/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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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엑스박스


  언제 전원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엑스박스를 켰다. 4시간 정도 줄기차게 플레이 한 이후, 저장을 하려는데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겨서 저장이 안된다. 두뇌에 공황 상태.. 내가 여태까지 플레이 했던 게임 데이터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엑스박스는 졸업 할 즈음에 구입을 했다. 그 전에는 DS를 가지고 있었는데 강군의 꼬임에 넘어가 DS를 팔고 엑스박스를 구입한다. 그리고 열심히 플레이 했다. 이리 저리 취직이 안되니 ‘그래. 까짓거 반 년 동안 게임 하다보면 취직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나름 잘 됐다고 생각을 했다. 뭐 그대로 취직이 안된 상태였다면 아마 게임을 열심히 했을 것 같기는 한데 마음만은 불편했겠지. 취직이 되고 나니 조금씩 멀어지더라. 엑스박스야, 그렇다고, 전원을 너무 안 올렸다고 하드 디스크가 고장이 나면 안되는 거잖니. 심심 할 때 너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많은 게임을 저장된 데이터 없이 처음부터 할 생각을 하면, 이제 너 파워 올릴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너 팔아치워야겠구나.
  이제 심심 할 때 믿을 구석조차 없다. 요즘은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문자 중독증의 반대 증상은 무엇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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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23:13 2008/10/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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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속에 묻혀버리겠다.

  정상적인 회사의 패턴은
1. 7시 40분에 출근한다.
2. 뉴스를 확인한다.
3. rss로 날아온 블로그 글을 확인한다.
4. DB 책을 조금 본다.
5. 9시가 됐군, 일 시작..
요즘의 패턴은
1. 7시 40분이군. 일 시작. 코드 속으로 진입.
2. 12시군. 밥 먹자. 점심 시간에도 여전히 머리 속에는 코드들이 떠다니고 있음.
3. 6시군. 퇴근하자. ㅜㅜ 다행이다. 코드에서 해방이여.
  정시 퇴근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만이 내 하루의 다행이다. 그러다가 집에 오면 심심해서 리눅스 프로그래밍 책을 본다. 또 코딩의 연속. DB 책은? 지겨워서 좀 밀어놨다. 매일 김치만 먹고 살 수 있나. 포토샵과 라이트룸을 배워보려고 구매했던 3권의 책들은 노트북 받침대로 전락해버렸다. 라면 먹을 때 받침대로 안 쓰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운동을 끊은지가 2달이 됐더니 육체는 젤리가 됐고 정신은 동태 눈깔이 됐다. 한 번 빼먹으면 그 이후로 안 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다시 운동 하러 가는 것이 힘들어졌다. 으..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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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23:32 2008/10/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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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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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훗. 알싸하니 좋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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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23:06 2008/08/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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