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touch, 가계부 PocketMoney는 괜찮을까?

2월 3rd, 2009 § 2

스마트폰을 쓰거나 PDA 기기들을 사용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설치해 보는 것이 가계부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HP의 rw6100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손이 갔던 프로그램이 가계부였다. 아이팟 터치가 그 기능을 대신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보았던 앱 역시 가계부였고 고심 끝에 구입한 프로그램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PocketMoney이다. 가격은 9.99달러.

 

 

나름대로 괜찮아서 몇 개월 동안 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서 몇 가지를 꼽아봤다. 

  1. 데스크탑 컴퓨터와 싱크가 안된다. 데스크탑용 PocketMoney가 있다면 컴퓨터와 아이팟 터치에서 동시에 관리를 할 수가 있을텐데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의 부재로 아이팟 터치의 PocketMoney에서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백업 기능과 QIF 파일 export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백업 이상의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QIF 파일형식은 모든 거래내역을 정해진 텍스트 형식으로 저장한다. 이 형식을 사용하면 QIF 파일을 지원하는 다른 가계부 프로그램에서 PocketMoney의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PocketMoney에서 설정한 카테고리들을 그대로 가져올 수가 없어서 불편한 것은 매한가지이다.(QIF Master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변환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2. 리포트 기능이 없다. 엄밀히 따지자면 카테고리별로 금액의 합계 기능은 있으나 기간별로 조회를 할 수는 없다. 이것은 이 앱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월별, 분야별로 얼마만큼의 소비를 했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소비의 패턴을 찾기가 힘들다. 기록의 가계부가 아닌 효율성을 위한 가계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 기능이 필수인데 개발자가 이런 기능을 간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것도 유료 프로그램인데 말이다.
  3. 그래픽 도표기능이 미약하다. 왠만한 가계부 프로그램은 원형이나 막대 그래프를 제공하게 마련인데 PocketMoney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Google API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글쎄… 아이팟 터치는 어떻하라고?
  4. 카테고리의 상속개념이 없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다. [문화] 카테고리 밑에는 [영화], [연극], [전시회] 등이 속해 있다. 지출은 [영화], [연극], [전시회] 등에서 일어나서 개별의 영역별로 조회를 할 수 있지만 [문화]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하위 항목의 모든 금액을 합산해서 보고 싶다. 그러나 PocketMoney에서는 이것이 안된다. 모든 카테고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자신의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큰 영역을 여러 부분 설정해서 [필수생활비], [과소비], [문화비] 등의 명목으로 합계를 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불편한 점을 적자면 몇 가지가 더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이 이 정도이다. 이런 점을 감내할 수 있다면, 단지 기록만 열심히 하고 잔고만 확인하자고 한다면 사용해 볼만한 앱이다. 그러나 달러도 비싼 돈 10달러를 들이자니 글쎄… 지금 생각하면 속이 쓰린다.

참고로… 초기버전에 비해 안정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사소한 기능도 추가 되었다. 너무 깎아내리기만 한 것 같아서 좋은 점도 하나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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