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0월 25th, 2009 § 2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스포츠 게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군요. 보는 것보다는 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잘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 겉절이 신세지요. 그런데 재작년부터 야구에 부쩍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와 롯데 경기 보러 몇 번 다닌 것이 시작이었죠. 올해에는 롯데vs히어로즈 경기를 보러 회사 사람과 목동구장에도 몇 번 갔었고 준PO에 롯데가 진출했기에 잠실경기도 갔었습니다. 야구장까지 따라다니니 사람들이 열정적인 줄 알지만 롯데 선수 빼고는 이름도 잘 모르고 룰도 잘 모르고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물어보면 어물어물 거리면서 화제를 슬쩍 돌리고는 하죠. 그런 제가 야구장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치맥이 아닌가 싶습니다. 치맥 중의 최고봉이라면 단연 야구장에서의 치맥이거든요.
주말 예능의 최고봉을 [무한도전]이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새 경쟁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바로 [천하무적야구단]입니다. [무한도전]을 본방 사수 하기 때문에 이 방송 때문에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군요. 이것저것 룰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RPG 게임처럼 플레이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단, 요즘에는 어쩐지 캐릭터들의 성능이 하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하더군요.
[천무도]에 관심있게 보다보니 스트라이크존이 동호인 야구단과 천무도 사이에 지나치게 차이가 있어보이더군요.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mlbpark의 의견을 봤더니 그런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야구 초보자들과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온 동호인들 사이에 실력차이가 현저하니 스트라이크존으로 판정을 유리하게 해준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사실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동일한 스트라이크 존이라면 볼 판정이 많아져서 천무도에게는 꽤나 힘든 경기가 많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방송을 지켜보다보니 몸 쪽으로 꽉찬 스트라이크라고는 하지만 볼 판정을 받을 공들이 많아보이더군요. 뭐 그렇다고 천무도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들 다 감안하고 경기를 본대도 프로야구보다 재밌을 때도 많습니다. 재미상으로는 프로야구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다만, 사회인 야구 정식리그에 나간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때의 판정은 어떻게 될까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이죠.
천무도가 야구에 대한 일반인들의 저변확대 측면에서는 좋은 방송인 것 같습니다.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던 친구나 여자분들도 천무도 때문에 야구 이야기를 많이 꺼내거든요. 이런 긍정적인 방송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내년 프로야구 시즌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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